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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부모를 만나서 어릴 때부터 성인까지 줄곧 안정애착을 유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릴 때는 불안정애착이었다가 성인이 되면서 안정애착으로 바뀐 사람도 있다. 후자의 경우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이들은 제 2의 애착 대상을 만났거나 독서, 글쓰기 등 자기치유와 자기이해의 과정을 거쳐 자신에게 내면의 벗이 되어주었기에 안정애착을 ‘획득’했다. 아동 ·청소년기 경험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시기만이 삶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단, 초기 경험의 영향에서 벗어나려면 한 가지 조건이 있다. 과거가 현재에 끼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주의할 수 있고, 미처 성숙하지 못한 부분을 발달시켜 나갈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심리학을 공부하는 이유다.) 인간 관계도 마찬가지다. 과거 부정적 경험으로 인해 마음을 헤아리는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배울 수 있다. 그러려면 좋은 책, 좋은 사람, 함께 성장할 집단을 찾아 기꺼이 다가가야 한다.
    능동적 내면화가 바로 변화와 성장이다. 그래서 경화는 환갑이 다 되어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다. 생애 초기의 관계는 우리가 선택할 수 없지만, 어른이 되어 있는 관계는 선택할 수 있다.

    2025년 02월 05일 ― 관계의 언어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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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이 된다는 건 다가서고 물러서기를 반복하면서 서로 상처받지 않을 거리를 찾아내는 거라는 걸.

    2024년 05월 12일 ― 에반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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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삶은 유한하잖아요. 그 과정에서 무언가에 집착하다 보면 그것만큼 시간 낭비가 없다고 생각해요. 이런 과정 속에서도 많이 배우고 있어 충분히 만족스러워요. 물론 저도 조금씩 끝을 생각하죠. 그래도 게임을 하고 있는 지금, 여전히 전 게임에만 집중합니다."

    2024년 03월 05일 ― 페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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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보니 인생은 필연보다 우연에 좌우되었고 세상은 생각보다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곳이었다. 산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사소한 즐거움을 잃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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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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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함은 유인한다. 강한 것은 뿌리칠 수 있지만 약한 것은 그럴 수 없다. 강한 것에는 저항하고 대들 수 있지만 약한 것에는 그럴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무기를 가지고 위협하는 자와 싸우는 것은 필요하고 가능한 일이지만 무장하지 않은 이를 공격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고 가능한 일도 아니다. 강한 자는 무기를 가지고 위협해야 할 정도로 약하고, 약한 자는 무기를 가질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강하다. 약함 자체가 무기이니까 따로 무기를 가질 필요가 없다.

    2023년 11월 24일 ― 사랑의 생애 - 이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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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큰 용기를 지닌 사람들이 있을 때, 세상은 그들을 꺾어놓기 위해 죽이려 하고, 실제로 그렇게 한다. 세상은 모든 사람들을 부러뜨리지만, 많은 사람이 그 부러진 곳에서 더욱 강해진다. 그러나 세상은 부러지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죽인다. 착한 사람이든 상냥한 사람이든 용감한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공평하게 죽인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 역시 죽이지만 특별히 서두르지 않을 뿐이다.

    2023년 11월 24일 ― 무기여 잘 있거라 - 어니스트 헤밍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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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자신의 죽음을 예측하지 못하고, 인생을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은 고작 몇 차례 일어날까 말까다. 자신의 삶을 좌우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소중한 어린 시절의 기억조차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떠올릴 수 있을지 모른다. 많아야 네다섯 번 정도겠지.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보름달을 바라볼 수 있을까? 기껏해야 스무 번 정도 아닐까. 그러나 사람들은 기회가 무한하다고 여긴다.

    2023년 07월 22일 ― 류이치 사카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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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윌버 머서는 항상 다시 새로워지니까요. 그는 영원해요.
    언덕 꼭대기에 도달하면 그는 또다시 쓰러지죠.
    무덤 세계로 가라앉지만, 그래도 그는 불가피하게 일어서요.
    그리고 우리가 그와 함께 있어요.
    그러니 우리 역시 영원한 거예요.

    2023년 07월 03일 ―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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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감정 이입 능력이 손상되지 않은 집단 본능을 필요로 하는 것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즉 거미 같은 단독형 유기체에게는 그런 본능이 아무런 소용도 없을 것이다. 만약 거미가 그런 본능으로 인해 기껏 고생해서 잡은 먹이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다면, 그리하여 살고자 하는 상대방의 열망을 인식하게 된다면, 과연 어떻게 되겠는가? 그렇게 된다면 모든 포식자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

    2023년 06월 20일 ―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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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여 '내가 괜찮아지려면 이 기분을 좀 어떻게 해야 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우울이나 불안 같은 임상적 문제의 기원은 '나는 이래야하고 저래야 한다;'는 식으로 스스로를 묶어버리는 완벽주의였을 수 있습니다.

    2023년 06월 20일 ―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