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re

    사랑하는 것들은 변하지 않는데 나는 너무 변덕이 심해서 아까워했던 것들이 쉽게 흔해진다

    맛있는 음식은 자주 먹다 끝끝내 물려버리고 좋아하던 영화는 몇 번이고 보다가 결국 처음 봤을때 감정이 퇴색되고 좋아하는 음악은 자꾸만 듣다가 질려버리게 되는 게 너무 슬프다 지금 좋아하는 것들이 지금은 나에게 최고인데 나중엔 다른 것들이 이 자리를 채울지도 모른다는게

    사랑할 때 많이 하는 게 최선이란 걸 알아서 이제는 아끼지 않고 재지 않고 따지지 않고 좋아하더라도 사그라드는 마음이 슬픈 건 어쩔 수 없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꾸만 무언가를 좋아하고 아끼고 또 사랑하게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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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05월 14일

  • : re

    인간의 생애란 꽤 길어서, 사랑받던 무언가가 기억 저 멀리 잊히고 대세였던 것이 몰락하는 것을 서른 이전에 한 번 이상 경험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간의 생애란 정말 길어서, 사랑받다 몰락하고 잊혀졌던 것이 다시 사랑받는 모습도 경험하기 마련이지

    2022년 05월 14일

  • : re

    들어봐, 이비엔. 원하는게 없는 삶이 그렇게 나쁜 거야? 허무한 인생은 살면 안 되는 거야? 살아가는게 다 허망하게 느껴진다고 해도, 그래도 커튼이 하얀 건 좋고 뜰은 작아도 볕이 드는 데가 좋고 가구는 호두나무가 좋다고 생각할 수는 있잖아. 많은 일들을 해내고 세월이 흘러 고양이들과 손주들에게 둘러싸이면 그때는 너도 태어나길 잘했다고 느끼게 될지도 모르잖아.

    2022년 05월 14일 ― CIEL - 임주연

  • : re

    믿을 수 없는 광경 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나는 지금 거대한 절망이 우리 머리 위에 똬리를 튼 이곳에서도 아름다움을 봅니다.

    2022년 05월 14일 ― CIEL - 임주연